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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Y] "위안부 빗댄 성희롱에도 고소 못 해"...경찰 뒤늦게 수사 지시 / YTN

2021-03-12 15

위안부 망언에 성적 모욕…게임 내 성희롱 심각
경찰 "게임 발언 명예훼손·성희롱 수사 못 해"
경찰, 뒤늦게 ’게임 내 성희롱’ 수사 의지 밝혀


제보는 Y입니다.

게임 하다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가 고소장을 냈지만, 경찰이 받아주지 않았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다른 경찰서에서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번엔 위안부에 빗대 욕설을 했는데도 고소 접수를 안 해줬다는 겁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20대 여성 A 씨가 게임 채팅방에서 받은 메시지입니다.

위안부에 빗댄,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에 성희롱 발언이 이어지자 A 씨는 고소를 결심하고 지난 2일 경기 파주경찰서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마찬가지로 돌려보냈습니다.

가해자 이름과 주소가 특정되지 않아 명예훼손으로 보기 어렵고, 게임 내 캐릭터에게 한 말로 볼 수 있어 성희롱 혐의 적용도 힘들다는 이유였습니다.

[A 씨 / 게임 내 성희롱 피해자 : 이건 명예훼손도 될 수가 없다 이렇게 하더라고요. 수치심을 느낀 거니까 당연히 (접수) 해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예 성희롱으로 수사관님이 안 보시니까….]

A 씨는 혐의가 약해 경찰이 사건을 귀찮아 하는 것처럼 느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 씨 / 게임 내 성희롱 피해자 : 이렇게 활개를 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벌을 안 주고 계속 넘어가는 건 이 사람들이 계속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건데….]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경찰서 관계자는 수사관이 응대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하고, 모욕, 명예훼손뿐 아니라 성폭력처벌법을 적용해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YTN이 성희롱 미접수 사건을 처음 보도한 이후 비판이 일자 서울 관악경찰서도 뒤늦게 수사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제보한 피해자는 "보도가 나간 뒤 경찰에서 경력 많고 수사 잘하는 수사관을 연결해주겠다"며 연락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가해자를 찾아내 반성문까지 받아냈는데 이제 와 수사하겠다는 게 어이가 없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경찰청이 집계한 게임 내 성희롱을 포함한 성폭력처벌법상 통신 매체를 이용한 음란 행위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천4백여 건에 달합니다.

하지만 게임 내 성희롱을 가볍게 보고 접수하지 않는 경우까지 따지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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